2012년 5월 15일 화요일

에베소서 개론

에 베 소 서
 
<배 경>
* 내용 : 배경이 되는 “권세들”(6:12)에 맞서 성도들을 격려하고 권면하기 위한 편지로 그리스도께서 유대인과 이방인들을 하나님의 한 백성으로 삼으시고 자신의 궁극적 승리와 영광으로 삼으셨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저자 : 사도 바울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기도 합니다.)
* 저작 연대 : 주후 61-62년 로마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수신자 : 불확실하지만, 에베소를 수도로 하는 아시아 지방의 많은 교회들에게 보낸 회람용 서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초기 필사본에서는 도시명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바울은 독자들이 자신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고 있습니다. 1:15;3:2).
* 저작 동기 : 이 편지를 전달하는 두기고(6:21-22)는 골로새에 보내는 두 서신(골로새서와 빌레몬서; 골 4:7-9)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마 골로새의 상황과 그리스도의 영광에 대해 더 성찰한 후 “이 어둠의 세상의 권세”에 대한 아시아 교인들의 두려움을 안 바울은 이 지역의 교회들에게 보내는 일반적인 목회 서신을 썼을 것입니다.
* 강조점 : 그리스도 사역의 우주적 범주, 십자가를 통한 그리스도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의 화목, 교회를 통한 “권세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우월성, 성령의 하나됨을 반영하는 그리스도인의 행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 관>
작가이며 시인인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은 자신의 네 살배기 손자가 옛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자신의 무릎으로 뛰어오르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 아이는 “할아버지, 이야기 하나 해주시구요, 나를 이야기 속에 넣어 주세요”라고 졸라댔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궁극적인 이야기인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일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그리고 우리를) 그 속에 넣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1:13-14; 2:13).
 
소아시아 교회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외부적인 일부 세력들이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유대적인 정체성의 표식(할례, 음식 규례, 종교적 절기)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낙담하였고, 사단적 마술과 권세(바울은 엡 6:12에서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이라고 그들을 부르고 있습니다)에 의해 눌림을 당하였습니다. 이러한 세력들은 너무 오랫동안 그들을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고 지배해 왔습니다. 바울은 감옥에서 이러한 일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골로새에 보낸 그의 서신에 표현되어 있듯이 그리스도의 장엄함에 대해 묵상하던 중 그의 마음은 크게 고양되었고, 이러한 어려움에 처한 교회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신이 본 것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서신서에 확연하게 드러나 있는 긍정과 격려의 어조를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서신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풍성한 축복에 대한(“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라는 유대 베라카 형식의) 찬양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감사와 기도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 다음(15-23절) 유대인과 이방인들의 화해에 대한 내러티브가 이어집니다(2:1-22). 이 일에 대한 바울의 역할이 소개된 후(3:1-13) 또 다른 기도와 송영으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3:14-21). 이 서신의 나머지는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제공하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하게 하신 하나됨을 지키라는 촉구를 담고 있으며(4:1-5:20), 특별히 그리스도인 가정에 적용되는 교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5:21-6:9). 또한 그들에게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담대히 서있음으로써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그들을(그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권세들을 대항할 수 있도록 하라는 권면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6:10-20).
 
<구 성>
1:1–2  인사말
1:3–14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찬양
1:15–23  감사와 기도
2:1–10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화목
2:11–22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한 유대인과 이방인의 화해
3:1–13  그리스도의 화해의 사역에 대한 바울의 역할
3:14–21  기도와 송영
4:1–16  일치(유대인과 이방인과의 하나됨)를 지키라는 권면
4:17–6:9  하나됨의 실제적 적용
6:10–20  결론: 세상의 권세들에 강하게 맞서라
 
<심 화>
에베소서를 읽을 때 이 서신을 지배하고 있는 세 가지 관심사를 계속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바울의 삶의 열정, 즉 이방인 선교에 대한 열정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열정이 단순히 이방인 개개인의 구원이라는 차원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님 자신과 화목하게 하셔서 하나님이 그 둘을 통해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그의 구속적 사역의 궁극적 표현입니다(2:14-16). 이 주제는 시작 부분에 있는 축복의 말미에 처음 나타납니다(1:11-14). 그리고 2:11-22에 철저한 방식으로 개진되고 있으며 3:1-13에서 다시 채택되고 있습니다. 4-6장이 권면의 방식을 빌려 본격적으로 다룬 것도 바로 이 “성령의 일치”(유대인들과 이방인 사이의 일치)였습니다. 그러므로 전체 서신이 이 주제에 대해 통합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주제는 교회들을 위해 그리스도가 “권세들”에 대해 승리하셨다는 주제입니다. 우리가 이 승리에 동참하기 위한 성령의 핵심적인 역할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바울이 이 서신의 초반에서 처음 두 가지 관심사를 하나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1)1:13-14의 “축복”, 그리스도의 구속적이고 화목케 하는 사역이 하늘에 있는 자들(“하늘의 영역”은 이제 그의 지배를 받고 있다)이나 땅에 있는 자들(하나님의 한 백성으로서 유대인과 이방인)을 비롯한 모든 것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2)복음에서 자신이 감당하는 역할을 밝히고 있는 부분(3:1-13), 여기서 하나님의 한 백성으로서 하나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의 실재가 권세들 앞에서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현재적으로 패배한 사실(그리고 궁극적으로 패배한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10-12절).
 
첫째 주제는 또한 이 서신의 후반부(4-6장)를 구성하고 있는 셋째 관심사의 이면에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셋째 관심사는 그들이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기 위해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4:1,17; 5:2,8,15, TNIV에서는 “…살아야 한다”로 번역).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관계에서(4:17-5:17), 예배를 통해(5:18-20), 가정생활에서(5:21-6:9)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 모든 영역이 예배로 드려져야 할 영역입니다.
 
6:10-20에서는 이 세 가지 관심사에 대해 마지막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바울의 독자들은 권세들과 끊임없는 싸움에서 그리스도와 성령이 제공하시는 무기와 갑옷으로 무장하고 한 백성으로서 흔들림 없이 서 있으라는 독려를 받고 있습니다.
 
이 서신을 읽을 때 우리는 또한 하나님에 대한 바울의 삼위일체적 경험이 모든 것의 이면에 자리 잡고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심은 우선적으로 서신의 시작 부분에 기록된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구조 속에 드러나 있습니다-성부 하나님(1:3-6), 성자 예수님(7-12절), 성령(13-14절), 삼위 하나님에 대한 각 찬양이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내용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을 주목하십시오. 이러한 삼위일체적 관심은 이어지는 감사와 기도(1:17)뿐만 아니라 2:11-22의 화목 내러티브에서 다시 채택되고 있으며, 4-6장의 하나 됨을 유지하기 위한 근거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4:6-8을 보라. 한 성령, 한 주, 한 하나님과 아버지).

 
 
 
*위의 글은 고든 피와 더글라스 스튜어트가 공저한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03)’에서 발췌하였습니다.
 



written by Rilakkum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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